저자 오한숙희 5/2011
요즘 하도 이혼이 흔해서 그런지 그것에 관한 책자도 꽤 많이 나와 있고 또 심심찮게 가까운 주위에도 안타까운 가정들이 생겨난다.
그러다 보니 내가 만나는 자매중에도 지금 심각한 단계에 있어 그런류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혹시나 나에게도 이야기을 나눌 때 도움이 될까 싶어 이혼에 관련된 책 몇권을 읽었다. 그중 하나가 이 책인데 저자의 성이 두개인게 특이하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Either 어머니 아버지 성을 딴 것인지 아니면 전남편성도 더했는지 (미국도 아니니까 여자가 남편성을 따를리는 없겠지만) 어쨋든 특이하다.
그전에 읽어본 책중에서 "그래 수다로 풀자!"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워낙 강의를 많이 하고 다니는 여성학자라고 하니 상담도 많이 하여서 그런지 케이스 예문을 드는 것들이 다 실감나게 써서 공감이 쉽게간다.
이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다시 한번, 아니 열번이라도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은데 본인들은 또 그렇지 않은가 보다. 하긴 그 깊은 골이 하루 아침에 쌓였으랴! 본인들은 생각에 생각을 해보겠고 이런 책 몇권 읽어보고 남의 얘기 들어 본다고 마음이 쉬 바뀌리라곤 생각치 않지만 그래서 더 안타깝다. 특히 배우자가 특별히 정말 이상한 버릇, 예를 들어 도박을 한다던가, 폭행을 한다던가 하지 않으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맞춰 가면서 살면 좋겠는데 그게 힘든가 보다. 우리가 보면 그리 큰문제 없어 보이던 부부가 갈라서는거 보면 말이다.
우리 부부의 경우만 봐도 언뜻 밖에서 보면 잘 몰라 굉장히 모든 잘 맞는지 알지만(사람들이 그렇게 comment 하니까 ^^) 사실은 그렇지 않은 면이 참 많다. 예전에 책읽으며 해본 MBTI 성격유형 검사표를 읽어 봤는데 남편과 내가 참 많이 틀리다는 것을 느꼈다.
생활 양식 면에서 보면 나는 인식형(Perceiving)에 가깝고 남편은 판단형(Judging)에 가깝다. 예를 들어 청소를 하다가 나는 다른곳에 가면 그곳에 있는 치울것이 눈에 들어와서 저쪽것은 잊고 (^^) 이쪽에 있는 것에 집중해 있는 경우가 있고 남편은 하던 일 한가지 딱 부러지게 끝내놓고 다른 것을 시작하는 형이라서 나는 그를 융통성이 없다고 하고 그는 나를 즉흥적이고 산만하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시간 약속 지키는 것이 철저하여 무엇을 하다가도 시간이 되면 하던것 미뤄 놓고라도(예를 들어 설겆이등) 준비하고 나가야 하는데 남편은 늦더라도 하던일 끝내고 나가야 하는 성격이라 예전엔 참 많이 부딪쳤던 기억이 난다.
저자는 말하기를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로 살면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가 그들 삶의 행불행을 좌우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남의 부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20대 신혼부부에서부터 칠순 노부부라는 인생동업에서 우리 부부는 본전은 건지고 있는지. 더 나아가 우리 부부만의 멋진 동업의 청사진은 있는지 그려보게 될 것이라고.
지금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그 자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결혼은 힘들지만 상대방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며 사는 것이라고, 그 사람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물론 그게 쉽지는 않아서 우리도 가끔 싸우지만 말이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 그렇게 한 지체가 되어간다는 것이 기적인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같이 만들어 간다는 두 사람 모두에게 없으면 그런 힘든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
답글삭제언제 이 댓글을 다셨는지 지금에야 본게 신기! ^^
답글삭제나이가 들면 부부 싸움 안하려나 싶고, 사이가 좋은땐 생전 안할 것 같은데 또 살다보면 그게 마음 먹은 대로 안되네요. ^^